2010년 4월 15일 목요일

사무실서 몰래 즐기는 게임

[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]하루 아홉시간 사무실에서 모니터와 마주앉아 씨름하다 보면 지치기 마련이다. 이럴 때 인터넷과 스마트폰은 잠시 쉬어가는 방법을 제공해준다. 바로 각종 게임들이다. 인터넷을 서핑해보면 업무에 지친 사람들이 잠깐씩 짬을 내 즐길 수 있는 가볍고 쉬운 게임들이 제법 눈에 띈다. 다만 표정 관리에는 신경을 써야 한다. 진지한 표정으로 게임에 열중하면 주변 동료들은 분명 당신이 업무에 푹 빠져있다고 생각할 것이다.

 ◆아이폰 게임 최강자, 위 룰 (we rule)
얼마 전 미국 앱스토어에 공개된 소셜네트워크게임 위 룰은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. 인기 도시건설 PC게임 '심시티'와 닌텐도 DS '동물의 숲'을 혼합해놓은 듯한 이 게임은 사용자가 각자의 성을 짓고 영지를 확장시키며 부유한 왕국을 건설해나가는 재미가 쏠쏠하다. 게임을 실행하면 먼저 영지와 작은 성이 주어진다. 여기에 밭을 갈고 상점을 열어 수익을 내 각자의 '왕국'을 크게 키워가는 것이다. 또한 게임 속 화폐인 '모조(Mojo)'를 이용하면 작물을 재배하거나 건물을 짓는 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.

특히 소셜네트워크 게임의 강점인 이용자들간의 교류를 극대화한 것이 게임의 즐거움을 더해준다. '위 룰'에서는 서로의 아이디를 등록한 뒤 다른 왕국을 방문해 구경하거나 상점에 주문을 넣을 수 있다. 돈이 필요하다면 다른 사람의 왕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. 이 때문에 '위 룰'은 트위터 등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 결합해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다.

트위터에서 '위 룰'아르바이트 자리를 찾거나 서로의 아이디를 등록하자는 글을 쉽게 볼 수 있고 '위 룰'을 즐기는 트위터 이용자 모임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. 게임과 함께 인간관계를 쌓아갈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게임의 진가가 빛을 발하는 셈이다. 직장 동료들과 함께 플레이한다면 사무실 내 암묵적 유대감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. 미국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.

 ◆마음은 이미 운동장에

인터넷 스포츠 게임 역시 기분전환에 큰 도움이 된다. '점퍼 포 골포스트2'( http://www.mousebreaker.com/games/jumpersforgoalposts/play.php )는 구동이 빠른 플래시 게임으로 정통 스포츠게임의 격식과 중독성을 함께 갖췄다. 게임 아이디를 등록하면 아스날,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원하는 구단을 선택할 수 있다.

그 다음에는 기초적인 슈팅 연습을 레벨 3까지 통과해야 본격적인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. 플래시 게임이지만 그래픽과 조작감이 뛰어난 편. 역시 소셜네트워크게임 기능도 갖추고 있어 페이스북에 등록된 친구를 불러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.

골프 게임인 '루믹스 월드 골프'( http://www.gamenet.com/game/lumixworldgolf/ )도 추천할 만하다. 전세계 각지에서 즐기는 골프를 컨셉으로 한 이 게임은 이스터 섬과 시드니 항구에서 연습하는 기초 코스를 거쳐 다양한 경치를 배경으로 플레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. 오로지 마우스만으로 골프공을 컨트롤하는 게임으로 입문자도 쉽게 즐길 수 있고 중독성이 엄청나다.

골프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미니퍼트 2( http://www.newsandentertainment.com/zFminiputt2.html )에 도전하는 것을 추천한다. 다른 플래시 게임에 비해 그래픽은 좀 떨어지지만 더 정교하고 세련된 플레이를 제공한다. 여러명이 다 같이 플레이하며 사무실 내 골프대회를 여는 것도 게임을 즐기는 팁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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